1994년, 멕시코 페소화가 대폭락했습니다. 주식과 채권 시장은 바닥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추락했고, 시중 은행들은 줄줄이 파산했죠.
'데킬라 효과'로 불린 멕시코 경제 위기는 몇 가지 이유가 중첩돼 나타난 결과였습니다.
당시 멕시코는 대통령 선거가 있던 해로, 멕시코 정부는 경기 부양을 위해 재정 지출을 크게 확대해 엄청난 재정 적자에 직면했습니다. 또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돈을 마구 찍어내 통화량이 급증했죠. 그 와중에 미국이 금리까지 인상하자, 글로벌 자본이 일시에 빠져나갔고, 페소화가 대폭락한 겁니다.
정권 교체기, 대규모 재정적자, 저금리 기조, 미국의 금리 인상만 보면 현재 우리나라와 많이 비슷하죠.
우리는 외환보유고도 충분하고, 국가부채도 위험 수준이 아니라지만, 재정적자와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너무 빨라서 급격히 금리가 오를 경우 무리하게 빚을 내 집을 사거나 투자를 한 이들은 아주 위험할 수 있거든요.
윤석열 당선인도 50조원...